해리 포터 시리즈는 판타지 영화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오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1편인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을 이미 리뷰했는데 이번 영화는 그 다음편입니다. 해리와 친구들의 호그와트 3학년 이야기입니다. 많은 팬을 보유한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도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특히 큰 인기를 끌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죠. 이 영화가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영화 리뷰에서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관계에 대해 집중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디멘터와 패트로누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로운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디멘터와 패트로누스 마법입니다. 디멘터는 영화 초반부터 등장해 관객들에게 공포심을 자아냈죠. 해리가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힘들어하는 모습, 차가운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영화가 꽤 무거운 분위기로 돌아섭니다. 하지만 이런 암울한 분위기는 패트로누스 주문을 통해 상쇄됩니다. 루핀 교수가 가르치는 이 주문을 배우며 해리는 자신의 기쁜 기억을 떠올리고, 행복한 순간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디멘터를 몰아내는 유일한 마법인 빛나는 은빛 동물 형상의 패트로누스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따스한 분위기를 되찾죠. 그리고 패트로누스 주문으로 튀어나오는 은빛 동물은 마법을 펼치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처럼 디멘터와 패트로누스는 영화에 희비극적인 요소를 가져왔습니다. 관객들 역시 해리가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패트로누스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또다시 행복해하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네이프와 해리의 아버지의 과거
또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스네이프 교수와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의 과거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그와 해리의 어머니인 릴리는 호그와트에 오기 전부터 친했던 사이였으며 스네이프가 학창 시절 해리의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네이프가 해리를 혐오하는 이유가 설명되죠. 심지어 스네이프의 첫사랑이 바로 릴리였지만 그녀는 미래에 자신을 괴롭히던 해리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스네이프라는 인물이 단순한 비겁한 악당이 아닌 훨씬 입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과거에 아픈 상처를 받아 못된 성격으로 변해갔지만, 그 자신도 여전히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죠. 동시에 해리 아버지의 단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제임스 포터 역시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어린 시절 약간의 약점을 가졌던 평범한 인간이었음이 부각되죠. 해리 역시 이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해리와 시리우스 블랙의 관계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해리와 시리우스 블랙 사이의 관계입니다. 초반에는 시리우스가 해리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되지만, 결국 그가 해리 부모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해리의 첫 번째 대부이자 해리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이를 계기로 해리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가족을 얻게 되죠.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들에게 버림받고 소외되었던 해리에게 시리우스는 큰 힘이 됩니다. 둘의 만남과 우정은 가족의 의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과거 해리 부모님과의 추억도 생생히 그려지며, 해리는 비로소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됩니다. 부모에 대한 슬픈 기억만 있던 해리에게 이는 큰 위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디멘터와 패트로누스 마법, 스네이프와 해리 아버지의 과거, 그리고 시리우스와 해리의 인연이라는 새로운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매력적인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환상적인 마법 세계관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져 전 세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직접적으로 볼드모트와의 씬은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사랑하는 편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포스팅을 여기까지 읽은 김에 오늘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재 시청하는 것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