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영화는 불길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평소처럼 남극에서 빙하를 연구하던 기상학자인 잭과 동료들은 샘플 채취 중이었습니다. 그때 발 밑으로 빙하가 갈라진 것을 발견하고 깨진 빙하 속으로 동료가 떨어집니다. 빠른 대처로 동료는 목숨을 구하지만 빙하는 계속 갈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종말을 맞이하는 지구에 대한 영화 투모로우의 줄거리, 그리고 실제로 빙하기로 지구 종말이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다가오는 빙하기
남극의 첫장면이 일어난 얼마 후 뉴델리 국제회의에서 기온이 계속 낮아지고 빙하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놀라운 내용을 발표합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류의 흐름이 멈추게 되며 지구가 빙하로 뒤덮이는 무서운 재앙이 곧 닥쳐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이 재앙을 맞이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부통령은 환경에 대한 걱정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들어가게 될 비용만 걱정하며 경고를 무시합니다. 회의는 이렇게 소득 없이 끝났지만 다행히 회의에 참석한 해양학자인 테리 교수가 그의 이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잭의 우려대로 해양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일본에서는 살인적인 크기의 우박에 도시가 망가지고 말도 안 되는 크기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하는 등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합니다. 뒤늦게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이미 늦었고 지금보다 더 심해질 거라고 말합니다. 심각성을 인정한 몇몇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한 결과 빙하기가 강타할 때까지 고작 6주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부통령은 이번에도 잭의 경고를 무시합니다. 계속해서 기상 악화는 심해져 갑니다. 화면에 헬기와 탑승자가 순식간에 냉동이 되어버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한편 잭의 아들 샘과 톰은 비행기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엄청난 난기류를 겪고 뉴욕에 도착해서는 심한 폭풍 때문에 발이 묶여버립니다. 빗물은 금세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고 갑자기 엄청나게 불어난 바닷물이 뉴욕을 덮쳤습니다. 사람들은 파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도망치기 시작하고 샘의 일행도 가까스로 도서관 안으로 대피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폭풍이 끝나면 빙하기가 시작될 것입니다. 샘은 위험을 무릅쓰고 공중전화로 잭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잭은 샘을 구하러 출발합니다. 이제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2. 모두 얼어붙다
폭풍이 지나자 잭이 말한대로 뉴욕에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도서관 밖으로 남쪽을 향해 대피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일부 도서관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합류하려 하고 톰은 사람들을 말려보지만 실패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렬에 합류해 도서관을 떠났습니다. 톰 일행과 샘 일행을 포함한 소수는 벽난로가 있는 도서관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의 책들을 이용해 불을 피웁니다. 냉기가 숨 막히게 가까워져 오고 방도 얼기 시작한 순간 불의 열기가 막아냅니다. 하지만 다쳤던 로라의 상처가 감염이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샘 일행은 도서관 앞까지 흘러온 커다란 배에 들어가 비상약을 꺼내려합니다. 도착한 그들은 페니실린을 챙겨 돌아가려 하지만 늑대들과 마주칩니다. 함께 협동작전을 펼쳐 세 사람은 무사히 도서관을 향해 뛰어갑니다. 하지만 초 단위로 떨어지는 온도가 돌아가는 그들과 샘을 구하러 두 동료와 길을 나선 잭을 괴롭힙니다. 두 일행 모두 건물 안으로 대피에 성공하고 잭의 일행은 불을 피워 회복합니다. 다음날 폭풍이 잦아들자 다시 도서관으로 출발한 잭은 도중에 동사한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마침내 도서관에 도착한 두 사람은 불이 새어 나오는 한 방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아들과 생존자들을 만납니다. 곧 구조 요청을 받은 헬리콥터가 도착하고 헬기 아래로 손을 흔드는 생존자들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납니다.
3.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
놀랍게도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6 주만에 급격하게 이만한 재앙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는데 빙하기가 온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해양 대순환이라는 것 때문에 가능합니다 . 해류가 만들어지는데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바람이 불어서 바다 표면에 가해지는 마찰력으로 풍성해류가 생기는 것이고 , 또 다른 하나는 바다 밀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일염해류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은 열염해류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북대서양의 차갑고 높은 염도의 물이 무거워져 깊숙히 가라앉으며 아래에 있는 물을 적도 방향으로 밀어냅니다. 북극에서 가라앉은 물은 적도를 지나 남극까지 흘러가고 다시 천천히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으로 흘러갑니다.그 다음 적도를 지나 표층으로 올라와 표층의 온도를 내리는 것입니다 .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립니다. 여기서 문제는 북극의 빙하는 대부분 담수라는 것입니다 . 그래서 빙하가 녹은 물이 바닷물에 섞여 염도를 낮추고, 밀도도 낮아집니다. 그 결과 해수의 흐름이 멈추기 때문에 적도는 더 뜨거워지고 북극은 더 차가워지는 원리입니다 . 과거에 실제로 비슷한 재앙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거드라이아스 빙하기입니다. 영화에서 북방구만 얼어붙은 세계지도가 잠깐 나옵니다 . 북방구 대부분은 땅이고 남방구 대부분은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열을 흡수해주는 쿠션 역할을 해주어 열에 느리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투모로우는 갑자기 6주 후에 빙하기로 인한 종말이 온다는 과한 콘셉트의 영화입니다. 심지어 전문가가 나서서 위험성을 부르짖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당연히 뒤늦게 해결책을 간구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희생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을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정도의 재앙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아찔합니다.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영화 속 부통령같이 위기를 알아채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이 깨어나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