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끊임없이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2019년 개봉한 DC의 [샤잠] 영화는 한 겨울 기분 좋은 봄바람처럼 상쾌하게 불어 닥쳤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이 영화는 관객들을 유머, 감동, 그리고 의외의 발리우드 정서가 가미된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으로 이끈다. 본질적으로 [샤잠]은 가족의 힘, 우정의 소중함, 진정한 자아 발견의 의미를 다룬 이야기로, 케이프를 두른 모험 속에서도 관객들에게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매력적인 줄거리: 소년의 궁극적 판타지 실현
만약 어려운 환경의 14살 고아 소년이 단 한마디 "샤잠!"을 외치는 것만으로 근육질 어른 슈퍼히어로로 변신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샤잠]의 핵심 전제이자,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말썽꾸러기 고아 빌리(아서 브라이언)의 이야기다. 고대 마법사로부터 신들의 능력을 부여받은 그는 초능력을 익히는 한편, 고등학교 생활과 가정환경에서 오는 도전들을 헤쳐나가야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감동적인 순간과 빵 터지는 유머를 멋지게 조화시킨다. 빌리가 새 보호자 가족 동생 프레디(잭 딜런 그레이저)와 호기심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한바탕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동시에 두 소년이 쌓아가는 돈독한 형제애는 영화의 감동적인 정서적 중심을 이룬다. 작가들은 용납과 소속감, 진정한 영웅 정신의 의미 등 보편적 주제를 능숙하게 녹여내, 연령대를 불문하고 관객 모두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세련된 발리우드 향기 가미
[샤잠]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영화 곳곳에 스며든 발리우드 영화의 정서다. 마크 스트롱이 분한 악당 드레데우스 시바나 박사의 캐릭터는 클래식 발리우드 악역들을 연상시킨다. 과장된 몸짓에서 화려한 의상까지, 스트롱의 연기는 보기 드문 극한 과장과 화려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캠프적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액션 장면 곳곳에는 발리우드 영화 고유의 생동감과 에너지가 살아 숨 쉰다. 샌드버그 감독은 이런 요소들을 슈퍼히어로 영화에 완벽히 녹여내며 신선하고도 유니크한 시청 경험을 만들어낸다. 영화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샤잠과 시바나의 대결 장면은 볼거리 그 자체로, 눈부신 시각효과와 에너지로 가득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특한 히어로: 장르를 재정의하다
영화의 심장부에는 바로 주인공 [샤잠]이 자리 잡고 있다. 자카리 레비가 연기한 이 캐릭터는 힘과 허약한 어설픔이 공존하는 매력을 지녔다. 성인 남성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정작 내면은 10대 소년과 다름없는 이 히어로는 기존 만화 영화 판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이다. 레비의 연기는 아이 같은 순수함과 어른스러운 복잡함을 완벽히 오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울컥함을 동시에 안긴다. 그러나 진정 [샤잠]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그의 리얼리티다. 과거 대부분의 초인적 히어로들과 달리, [샤잠]은 결함 투성이고 나약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다. 그는 자신감 부족에 시달리고, 실수를 범하고, 값진 교훈을 얻는 등 관객들 누구나 겪을 법한 과정을 밟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샤잠]은 히어로 장르 자체를 새로 정의 내린다. 단지 초능력자로 그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결론
수많은 슈퍼히어로 영화 반열에서도 [샤잠]은 여전히 반짝이는 보석과 같다. 기막힌 스토리라인, 세련된 발리우드 향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주인공 캐릭터를 지녔기에, 이 영화는 이야기 솜씨의 힘과 히어로 설화가 지닌 오랜 매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이 만화책 마니아이건 그저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 관람을 원하는 이라면, [샤잠]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가족 같은 우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해주는 이 영화는 우리 안에 숨어있는 영웅 정신을 불러일으킨다.